챕터 62

캐롤라인은 아서를 바라보았다. 십 년 넘게 알고 지낸 사이, 그리고 칠 년을 함께 잠자리를 나눈 남자.

그의 얼굴에 드러난 조급함은 고통스러울 만큼 진심이었다. 마치 그녀가 하는 모든 것이 잘못된 것처럼.

집에 있는 것도 잘못이고, 출근하는 것도 잘못이고, 이제는 침묵마저도 잘못이었다.

그녀는 문득 지쳐버렸다.

"아서." 그녀의 목소리는 여전히 차분했다. "이번이 마지막이에요."

아서가 미간을 찌푸렸다. "무슨 마지막?"

"윈저 저택에 저녁 식사하러 오는 게 마지막이에요. 여기 앉아서 이 모든 얘기를 듣는 것도 마지막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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